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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이야기

작은 회사에서 희망을 보다.




흔히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는 희망이 없고 SW개발자는 4D (Dirty, Difficult, Dangerous, Dreamless) 업무를 하고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이끌 맨토가 부족해서 선순환 하지 못하는 업계에서 Global 경쟁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회사는 많지 않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지만 Global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작은 회사들이 눈에 띄는 것은 희망적이다. 

큰 회사보다 작은 회사에서 더 희망을 볼 수 있는 것은 의외일 수 있다.

SW 회사들 중에 큰 회사는 개발자가 수백명이고, 매출액이 수백억, 순이익이 100억 이상인 회사들이 꽤 있다.
이렇게 외형적으로 좋아 보이는 회사들이 미래가 어두운 경우가 많은 것은 믿어지지 않을 수 있다. 
(물론 흔하지는 않지만 정말 좋은 회사도 종종 있다.)
이런 회사가 미래가 어두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주된 이유는 회사의 성장 과정에서 볼 수 있다. 많은 경우 개발 역량을 키우고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기보다는 영업력으로 성장을 해오면서 개발프로세스는 엉망이고 여전히 단기적인 이익을 쫒으며 눈앞의 목표에만 목을 맨다. 
경영자가 변화를 하려고 해도 방해하는 세력이 많고 반대하는 세력의 그럴듯한 이유를 거부할 수 있는 힘이 경영자에게는 없다. 또한 개발자는 변화를 싫어해서 이에 동조한다.
물론 경영자가 문제 상황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경우도 많다. 
매출액 1,000억을 목전에 두고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고, 쇄락의 미래밖에 보이지 않는다. 1,000억의 한계는 어떤 SW분야든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서 내수 시장만 공략해서 넘기 힘든 벽으로 생각된다. 즉, Global 경쟁력 없이는 이쯤에서 꺽이는 것이 당연하다.
신규투자는 순이익 감소 때문에 경영자가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미 경쟁력을 잃은 개발 조직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계속 비용만 증가시키곤 한다.
이런 회사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뼈를 깍는 변화의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하지만 작은 회사 중에서 희망적인 경우는 어떨까?

비록 매출액은 10억 안팎에서 20~30억, 순이익도 몇억 정도. 
작은 회사지만 즐겁게 일하고 독자적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도 뛰어난 기술력에 비해서 소프트웨어 공학 경험은 부족해서 문제는 있지만 조직이 워낙 작아서 아직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경영자가 개발자 출신인 경우가 많고 변화에 관심이 많고 방해 세력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개발자들도 아직 기득권 세력으로 자리를 잡지 않아서 오픈마인드인 경우가 많다.
이런 회사라면 경영자가 주도하는 변화에 무리없이 직원들이 따라오게 된다.

물론 대기업이라면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예외로 한다. 왜냐하면 대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외에도 다른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견 SW회사는 희망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규모가 큰만큼 변화에 훨씬 많은 노력을 들여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몇년 안에 이런 작은 SW 회사들 중에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릴 회사가 여러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런 작은 회사에 관심이 많은 이유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꿈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세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