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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팔리는 소프트웨어 만들기 위한 소프트웨어 국제화 (1) 가장 먼저 소프트웨어 국제화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오래 전부터 소프트웨어 세계에는 국경이 없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수십 나라에서 개발된 다국적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앱을 하나 개발해서 앱스토어에 올리면 바로 다음날부터 전세계 수십, 수백 나라에서 즉시 사용된다. 이제 소프트웨어 국제화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이다. 소프트웨어 국제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십 수년의 공부와 경험이 필요하지만 최소한의 기본 지식은 갖추도록 하자. 기본적으로 영어권 개발자들이 만든 소프트웨어는 국제화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안 써도 큰 문제 없이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영어만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많이 써왔던가? 비단 메시지만 영어로 나오는 것뿐만 .. 더보기
나쁜 프로그래머가 되는 18가지 방법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성장한다. 스스로 길을 잘 찾아서 성장하는 경우도 있고, 좋은 환경에서 개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일만하다가 개발자로서의 실력은 점점 잃어가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사회가 어떻고, 회사가 열악하다고 불평을 해봤자 남는 것은 자신의 개발자로서의 실력밖에 없다. 이번 글에서 나쁜 프로그래머가되는 18가지 방법을소개한다. 물론 본의 아니게 주변의 환경이 나를 이렇게내모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반대로 해보는 노력을 해보자.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도 독자들과 똑같은 개발자로서 18가지 중에서 잘 안되는 항목도 있다. 단지 20년 넘게 개발을 하면서 느끼는 바를 공유하고자 함이다... 더보기
빈 줄도 지워서는 안된다. SVN을 쓸까? Git를 쓸까? 주제로 얘기를 하면 논쟁이 심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SVN이나 Git와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여러 개발자들과 협업이 잘 되도록 코딩을 하느냐다. 많은 개발자들은 혼자서 또는 소수의 인원과 개발을 한다. 또는 여러 명이 개발을 하더라도 자신의 소스코드가 딱 정해져 있어서 혼자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협업을 위한 개발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하지만 협업은 혼자서 할 때도 필요한 것이고 여러 명이 개발할 때는 더욱더 필요하다. 방법을 모르거나 문제를 피해 다니면 개발 효율이 떨어지고 한계를 넘지 못한다. 혼자서 개발을 하더라도 수많은 브랜치가 발생할 수 있고 한두 명끼리는 그럭저럭 개발을 하더라도 개발팀이 조금만 커져서 뒤죽박죽이 되곤 한다. 그럼 어.. 더보기
55세 개발자가 막내인 개발팀 얼마전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P사의 호주 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를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P사는 본사가 캘리포니아에 있고 전체 개발자 수는100여명이다. 그리 크지 않은 회사지만 20년동안 꾸준히 성장을 해왔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알만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그 회사의 제품군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100여명 밖에 안되는 개발자들이 일하고 있다는 것에 놀랄것이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라면 20년간 커왔고 전 세계 많은 나라 기업들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개발자가 수백명에 육박할 것이다. 하지만 매우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효율적인 소프트웨어 회사가 우리나라 밖에는 엄청나게 많다. P사 제품의 코어엔진을 만드는 팀에는 7명.. 더보기
개발자간 공유 문화 정착이 힘든 이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화 중 하나는 '공유’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를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프로젝트 성공 확률을 높이는 중요 요소다. 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의 실력을 향상하고 개발자가 20년, 30년 계속 개발자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 체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공유 문화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회사를 찾아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 내 주변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개발자가 많다. 특히 공유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실천을 하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런 노력의 결과로 성공적으로 개발문화를 정착했다고 하는 소식은 잘 들려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첫 번째는 아직 공유에 노력을 하는.. 더보기
야근, “악의 균형” 어떤 경영자는 “우리 회사 개발실은 밤이나 주말이나 불이 켜져 있다”고 자랑을 한다. 6개월간 개발자들이 집에도 못 들어가면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기도 한다. 오랜 야근으로 이혼에 이르게 된 개발자를 에피소드로 소개하기도 한다. 많은 경영자들은 야근이 개발자들의 열정을 대변해준다고 생각한다. 나도 수년간 자발적으로 하루에 14시간 이상 개발을 한 적이 있다. 단기간이거나 자발적이 초과근무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이거나 강요된 야근은 효과가 점점 떨어져서 마이너스 효과가 난다. 경영자들은 야근은 곧 열정의 결과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강요된 열정은 오래가지 못한다. 경영자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개발자의 야근은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큰 이슈다. 과도한 야근은 직업의 질을 떨어뜨리고 뛰.. 더보기
개발자에게 필요한 중요한 습관, “중복 없애기”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복잡한 프로세스를 도입하곤 한다. 이 때 “중복”의 함정에 쉽게 빠진다. 문서를 비롯해서 소스코드까지 동일하거나 비슷한 내용이 여기저기 중복해서 작성되게 된다. 처음에는 이런 중복이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생산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비효율적임에도 중복이 필요한 곳은 원자력 발전소나 우주선을 개발할 때다. 나사 하나만 바뀌어도 여러 문서를 확인하고 문제가 없는지 완벽하게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적은 비용으로 빨리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기 위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가져야 할 중요한 습관 중 하나는 “중복 없애기”다. 이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다른 직종에서도 필요하지만 소프트웨어 .. 더보기
혼자만 알고 있는 개발자들 많은 회사 개발자를 만나면서 느끼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개발자간에 정보와 지식의 공유가 잘 안 되는 것이다. 회사가 크던 작던 거의 모든 회사가 동맥경화에 걸린 것처럼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고 유통되지 않고 몇 사람만 알고 있다. 회사가 크면 클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꽤 오래 전 어떤 개발자가 개발을 하면서 특정 라이브러리의 호환성 때문에 한 일주일 고생을 한 적이 있다. 인터넷도 검색하고 여러 시도를 해 보았지만 잘 해결이 안돼 여러 개발자가 고생을 하고 있었다. 수시로 사무실 통로에 서로 모여서 이와 관련된 짧은 토론을 여러차례 하면서 회사 내의 이슈가 되고 있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날 때쯤 한 개발자가 말하길 이것은 자신이 수개월전에 이미 시도를 해보고 다.. 더보기
21C 韓 SW개발자는 16C 조선 陶工 처지 나의 취미 중 하나는 도예 즉, 도자기 만들기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해서 10년을 넘게 도자기를 만들었으며 도자기 역사나 도자기 기술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산업 환경이 조선 시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납치되어 간 도공들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기를 거부하고 일본에서 뿌리를 내린 것과 비슷하다. 임진왜란 당시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 간단히 알아보자. 그리고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데 현재 우리는 무슨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도 생각해보자. 16세기까지 전세계에서 1천300도 이상에서 구워내야 하는 도자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나라는 중국, 한국, 베트남 정도였고 그 중에서 도자기의 최고봉인 백자는 중국과 조선만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지금은 도자기가 별 것 아니라고.. 더보기
외국 개발자들이 보기에 군대 같은 한국 회사 “A기업은 좀비월드 같다. 직원들이 아무 생각 없이 회사를 떠돈다.”“B기업 직원들은 불만을 말하지 않는다. 근무 내내 감옥에 있는 느낌이다.”“C기업은 군대다. 상사가 말하면 무조건 따라야 한다. 이유를 묻거나 질문할 수도 없다.” 얼마 전 모 신문 기사에 나온 외국인들이 한국의 기업들에 대해 느낀 점을 얘기한 것이다.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한계를 느낀 대기업들은 해외에 여러 형태의 소프트웨어 조직을 설립하고 현지의 외국인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 국내 개발자들의 소프트웨어 개발 실력이 떨어져서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개발하지 못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회사들의 조직 문화와 분위기는 외국에도 이미 소문이 많이 났다. 우리나라 기업문화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으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