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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폭행사건을 바라보는 심경

2008. 11. 3. 12:33 by 전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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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소개된 개발자 폭행사건을 보고 나름대로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에 만연해 있는 갑과 을의 왜곡된 구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에 있어서는 갑이 을에게 뭐든지 시킬 수 있고, 뭐든지 바꿔달라고 할 수 있고, 어제라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깨기 위해서는 법적인 보완,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인식 변화, 성숙한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 등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의 소프트웨어 계약을 보면 정말로 모호하고 일방적인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외국의 예를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는 분석과 설계/구현이 분리가 되어서 개발 계약시는 분석이 완료된 정확한 스펙을 가지고 개발 계약을 하게 되고, 장애해결이나 유지보수는 별도의 유지보수 계약에 의해서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계약을 가지고 검수 때까지 발주자가 원하는대로 해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소프트웨어는 절대로 소프트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인식도 같이 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는 개발자가 간단히 뚝딱뚝딱 몇줄 코드를 바꾸면 다 해결 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예, 정말로 착각입니다. 개발자가 한 줄을 바꾸면 그로 인해서 벌어져야 하는 일들은 정말로 엄청납니다. 이 모든 것을 발주자들이 알 수는 없지만, 소프트웨어 업계에 종사하는 우리들이 결국 조금씩 바꿔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문제를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한 개인의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가 성숙되는 사회가 되어야 그러한 일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은 "서울특별시의회 전자회의시스템 프로젝트 프로그램 개발자 폭행사건"입니다.


이 글을 올리게 된것이 너무 힘들다...대한민국의 개발자들에게 알리고 싶댜.

원본글: http://www.devpia.com/MAEUL/Contents/Detail.aspx?BoardID=69&MAEULNo=28&no=11212

사건일시: 2008년 10월 23일 12시10분경

사건내용

 

2008년 서울시의회 176회 2차 본회의가 있는 날이다. 이 글의 개발자는 폭행 당한 개발자 당사자이다.

개발자는 평소대로 개발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12시경 전화가 울렸다. 김* 주임이 의사과장이 의장용 프로그램의 버튼 인식 방식을 변경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즉 버튼을 눌렸을 경우 바로 다음 시나리오로 진행하는 것과 시간을 조금 빨리 변경해 달라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수정하기엔 본회의가 열리기 2시간 전이라 위험하고 테스트 시간이 부족하였다. PM에게 전달하니. PM이 김* 주임에게 시간이 부족하고 위험하니 혹시 발생할 위험성에 대한 책임으로 문서로 처리하여 주면 프로그램을 수정하여 주겠다고 전했다. 이에 의사팀장이 PM을 잠깐 만나자는 연락이 왔었지만 PM이 자리에 없었다. PM이 자리에 와서 의사팀장이 만나자는 내용을 전달 했다. 이때 본회의장 시나리오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다. 잠깐 내려오라는 것이다. 개발자는 혹시 다른 지원할 것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내려갔다. 본회의장에 내려가니 의사과장은 의장 프로그램을 보고 있고 의사과 직원들15명 이상이 의원석에 앉아 있었다. 시나리오 담당자는 예전에 얘기된 의장프로그램 폰트 사이즈 크기가 왜 수정되지 않은 지 의사과장에게 다시 설명 해 달라는 것이다. 순간 의사팀장이 들어 왔다.

누가 하지 말랬어? 하고 개발자에게 물었다. 개발자는 순간 아무런 얘기는 하지 못했다.

그때부터 폭행은 시작되었다.

구두발로 개발자의 무릎을 두번 차고 다음 복부를 발로 차고 옆구리를 돌려차기 하였다. 아무도 말리는 사람 없었다. 잠시 후 누군가가 와서 의사팀장을 말렸다.

개발자는 너무 황당하여 아무런 대항도 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나왔다.

의사과장은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다. 개발자가 폭행은 당하고 있는 데로 당연하듯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 많은 의사과 직원들(남직원4명이상,여직원 10명이상)이 보고 있는 가운데 폭행을 당했다.

개발자는 바로 개발실로 올라가 PM에게 현재 상황을 전달하였다. PM은 어떻게 이런 경우가 있냐며 개발자를 본회의장으로 데려 갔다. 의사과장은 단상 앞에 있었다. PM이 얘기 했다. 어떻게 개발자를 폭행 할 수 있냐고, 이때 의사팀장이 나왔다. 싸우겠다는 태도처럼 PM앞으로 나오자 다른 직원 두 사람을 말렸다. 의사과장 왈 지시대로 했으면 이런 일은 없을 거냐며 얘기했다. 즉 이 모든 폭행사실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본회의장을 나왔다. 다른 의사과 직원과 팀장들이 같이 나왔다. 참아달라고 했다. 너무 억울했다. 112에 신고 하였다. 경찰 2명이 왔다. 본회의장에 들어 가려고 하니. 의사과 * 팀장이 말렸다. 경찰이 못 들어 갈 일이 없다고 하였다. 3번 이상 경찰과 실갱이 벌였다. 경찰이 본회의장에 들어갔지만 폭행한 팀장이 없었다. 다른 팀장에게 사무실로 가자고 하였다.

폭행한 팀장은 사무실에 있었다. 다른 직원들은 점심시간이 되어 본회의가 열릴 때 시켜먹는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경찰이 팀장을 불러 사무실을 밖으로 나왔다. 이때 남직원들이 같이 나왔다.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다고 하자 옆에 팀장들이 오늘 본회의가 있으니 본회의 끝나고 진해하면 않되겠나며 얘기했다. 개발자는 어이없다.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맞은 것도 억울 한데.

경찰이 내 의사를 물었다. 일단 개발자는 양보했다. 본회의 끝나면 이 폭행사건을 고소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물러갔다.

개발실로 갔다.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럽다.

 

여기까지 2008년 10월23일 서울시의회 프로그램 개발자 폭행사건의 내용이다.

글을 쓰고 있지만 아직도 다리와 복부쪽이 통증이 심하다.

신체적 아픔은 참을 수 있지만 정신적 충격은

 

개발경력 8년이상 지금과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이에 이 비통한 사실을 IT강국이라는 대한민국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

 

현재 서울시의회에서 의원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개발자의 땀과 노력이 아닌 폭행으로 흘려진 개발자의 피와 얼룩진 시퍼런 멍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란 것을 꼭 알리고 싶다

전규현 소프트웨어이야기

  1. 제글에 트랙백이 달렸길래 왔습니다..
    개발자들이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는것도 어제오늘일이 아니죠
    갑에 입장에서 보면은 코딩은 그냥 구글에서 Ctrl C+V 하는거 처럼 보이는거 같더라구요.
    또 개발비용에서 유지보수에 상당한 비용을 받게되는데 갑의 마음에 안들면 유지보수에
    다른 업체에 맡기겠다는둥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면 되지 왜 유지보수가 필요하냐는둥
    개발 비용을 받는 입장에서는 더러워도 참을수 밖에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죠.

  2. 마벨님 반갑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이러한 소프트웨어 업계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일환으로 책도 쓰고 컨설팅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많은 의견 교환과 토론 기대하겠습니다.

  3. 트랙백 보고 왔습니다.
    원본 글의 댓글을 보면 이런 일이 공공연히(그렇게 자주는 아니겠지만) 일어나는 것 같아서
    더욱 황당하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IT강국...IT강국... 우리나라를 IT강국이라 칭하는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IT비종사자)밖에 없을듯.

  4. miing님 반갑습니다.
    언젠가는 좋아지겠죠.

  5. 당장 저런 현실들로 인해서? 신규인력 줄고있죠.. 대학졸업하는 친구들이 공공연히 IT를 신종 노가다라고 하죠.. 기술을 가진자가 천시되는 사회.. IT 개발경력 4,5년차들이 금융쪽 신입사원의 연봉에 그보다 못한대우.. 먼가 잘못되긴 잘못된듯.. 그렇게 대우받는 금융은 안되면 공적자금 투입이고..

  6. Works님 반갑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인기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7. 전 임베디드쪽 하는 프로그래머 입니다만.. 요즘 자료 구글링 하면 많이 뜨는곳이.. 중국쪽 사이트 입니다.. 많이.. 정말 많이도 따라와 있더군요.. 그쪽은 집중 투자도 하고 정책적으로 육성도 하고.. 또 이쪽 엔지니어분들도 많이 넘어가 계시죠.. 참.. 답답하네요..

  8.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시는 군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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