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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많은 회사에서 경영자, 개발자들이 소프웨어를 좀더 효과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한다.문서를 작성하고 소스코드를 관리하고 이슈를 관리하고 프로젝트 관리 기법을 도입한다. 이런 외형적인 시도를 해도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특히 경영자들의 마인드가 잘 바뀌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와 우리나라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있다. 스펙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에 대한 생각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스펙을 바꾸는 일이 개발팀에 엄청나게 큰 부담을 주고 일정과 비용이 영향을 주는지 경영진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스펙을 쉽게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스펙을 작성할 때 철저히 리뷰를 한다. 리.. 더보기
요구사항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스펙을 적을 수 없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 스펙을 제대로 적지 않는 회사들에게 그 이유를 들어보면 여러가지가 있다. 1. 프로젝트 기간이 너무 짧아서 스펙을 적을 시간이 없다.2. 프로젝트가 너무 복잡해서 적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적을 수 없다.3. 요구사항을 계속 바꿔서 스펙을 적을 수가 없다. 위의 어떠한 이유도 적절한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오직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우리는 분석역량이 떨어져서 스펙을 적을려고 해도 제대로 적을 수 없다. 그래서 그냥 개발한다." 위 1,2,3번의 이유 때문에라도 스펙을 적어야 하는 것이다.이중에서 3번 "요구사항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스펙을 적을 수 없다"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99%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는 분석 기간은 당연.. 더보기
90%에서 끝나지 않는 프로젝트 Software 개발 프로젝트에서 일정이 늦어지는 경우는 흔하다. 초기 일정을 완벽하게 맞추어서 끝내는 프로젝트는 구경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 중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90%까지는 진도가 착착 잘 나가는데 10%를 남기고 나서 일정이 계속 지연되곤 한다. 남은 10%를 끝내기 위해서 90% 끝내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리는 프로젝트를 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설령 일정에 밀려서 출시를 해도 버그가 많은 알파버전 수준의 제품을 출시해서 고객들의 원성을 사기 일쑤이다. 경영자는 매달 개발자들이 하는 다음달이면 끝난다는 얘기를 반복해서 듣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개발자들은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은 이것이 비즈니스를 하는데 얼마나 심각한 문제가 되는.. 더보기
경영진이 너무 촉박한 일정을 제시합니다. 나는 프로젝트 일정에 대해서 항상 "일정은 개발자가 산정해야 한다"고 얘기를 해왔다. 그런데 많은 개발자들과 얘기를 해보면 자신들은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일정은 위에서 확정이 되어서 내려오기 때문에 개발자가 정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항상 촉박한 일정을 지시하기 때문에 스펙이나 설계는 작성할 수도 없고 코딩부터 한다고 한다. 자신들도 체계적으로 개발을 하고 싶지만 도저히 그럴 시간이 없다고 한다. 경영진이 일정을 제시하는 것과 개발자가 일정을 산정하는 것은 완전히 상반된 얘기가 아니다. 경영진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일정이 필요하다. 경영진이 일정을 정했다고 해서 불가능한 일정이 가능해지는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는 들어가야 할 시간은 다 들어간다. 자칫 서두르다.. 더보기
스마트폰 앱스토어가 진짜 대박이 아닌 이유 요즘 스마트폰이 IT 이슈의 정점에 있어서 스마트폰 관련 글을 계속 올리게 됩니다. 개발자의 한사람으로서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대는 좋은 징조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종종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앱스토어에 올리면 쉽게 대박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은 기사들이 눈에 띕니다. "앱스토어에서 대박난 개발자들" [디지털타임즈] 전업주부도 아이폰 어플 개발자 시대 [디지털데일리] 앱스토어 '대박' 변해준 씨 [조선일보] 스마트폰은 '기회의 시장'…개발자들 '신바람'[SBS뉴스] 물론 거품을 경고하는 기사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것만 보인다고 대박 기사가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개발자들은 "실패담은 내 이야기는 아닐거야"라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판단을 내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종류의 .. 더보기
SRS에 대한 인식의 변화 그 동안 본 블로그를 통해서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SRS(Software Requirements Specification)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수 차례 역설한 적이 있습니다. 2009/08/03 - [프로젝트/요구사항분석] - 이건 기능이 아닌데 2009/07/30 - [프로젝트/요구사항분석] - 고객이 요구사항을 너무 자주 바꿔요. 2009/05/04 - [프로젝트/요구사항분석] - Track me, if you can 2009/04/22 - [프로젝트/요구사항분석] - 개발자들이 바글바글한 외딴섬에 떨어진다면 2009/02/12 - [프로젝트/요구사항분석] - 요구사항 분석의 출발점 2009/02/04 - [개발프로세스] -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 더보기
우리는 개발자가 테스트도 다 해요. 별도의 테스트팀이 없는 회사는 정말 많습니다. 별도의 테스트팀이 없이 개발자가 또는 팀장이 테스트에 참여하는 이유는 개발자가 아니면 제품의 기능을 속속들이 알 수 없어서 테스트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제품의 스펙이 따로 문서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가 아니면 스펙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발자는 인건비도 비쌀 뿐더러 테스트를 잘 하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테스트 능력이 있는 개발자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작성한 기능을 테스트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본인은 내부 동작방식을 잘 알기 때문에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방식 위주로 테스트를 하기 마련입니다. 테스트는 반복적이고 전문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개발자가 담당하고 있는 이상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더보기
이건 기능이 아닌데 의례 스펙, 기능요구사항 등을 정리한 문서를 보면 기능만 잔뜩 나열되어 있는 것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소프트웨어를 만든다고 하면 구현해야 할 기능만 알면 제대로 잘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기능면 제대로 구현하면 되겠지요. 여기에 UI는 살짝 추가하고요. 하지만, 분석을 할 때 기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비기능 요구사항입니다. 즉, 기능은 아닌데, 요구사항 즉, 스펙인 겁니다. 기능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기능 하나가 잘못되면 이를 고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기능에서 잘못되면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뒤엎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비기능이 기능보다도 더 중요한 측면이 있는데, 눈에 바로 보이지 않는 다는 이유로 간과되기 쉽습니다. 그럼.. 더보기
도대체 얼마나 자세히 적어 달라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문서 작성은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문서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후에 후배들에게 소프트웨어에의 스펙과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서 작성하곤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문서의 효용성도 별로 없을 뿐더러 문서가 제대로 작성되었는지 알기도 어렵습니다. 또 개발자들은 기억을 더듬어서 문서를 작성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이러한 작업은 하기 싫은 고역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문서의 대부분은 개발한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앞 단계에서 작성하는 것입니다. 즉, 설계를 하기 전에 스펙을 작성하고 구현을 하기 전에 설계서를 작성하고 테스트를 하기 전에 테스트 계획 및 TCL(Test Case List)를.. 더보기
개발자들이 바글바글한 외딴섬에 떨어진다면 개발자들이 바글바글한 외딴섬에 떨어졌는데 서로 뒤죽박죽으로 개발을 하고 있고,이들을 3개월 안에 훈련시켜서 정예 개발자로 만들어 한다는 미션이 떨어졌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Language 기초를 다시 가르칠까요? UML을 가르칠까요? 문서 작성법을 훈련 시킬까요? 개발방법론을 가르칠까요? 팀워크를 키워줄까요? OOP를 가르칠까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는 스펙을 작성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3개월간 훈련을 시킬 겁니다. 즉 Requirement engineering을 익히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스펙은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현장에서 가장 많은 실패의 원인이 되고 있고, 배우기도 가장 어려운 분야입니다. 나는 수많은 개발자들이 작성한 스펙문서(다양한 이름의 문서)를 봐 왔지만, Requirement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