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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보수

나는 한달 동안 휴가를 갈 수 있을까? 내가 만약 한달 동안 휴가를 간다면 회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각자 한번 상상을 해보자. 내가 있던 없던 상관없이 회사는 잘 돌아갈까? 아니면 내가 관련된 일들이 진행되지 않아서 회사가 마비가 될까? 내가 없으면 회사가 잘 안 돌아가도 문제지만 내가 있으나 없으나 회사가 아무 일 없이 잘 돌아가도 불안하다. 혹시 내가 없어도 되는 사람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유지보수가 어렵게 코딩하는 방법” 이란 책도 있다. 원제는 “How to write unmaintainable code : Ensure a job for life ;-) This essay is a joke!”이다. 이 책은 조크이지만 내가 없으면 유지보수가 몇배, 몇십배 어려워지는 온갖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본인도 유지.. 더보기
고객이 SW를 망친다 우리나라는 고객이 소프트웨어와 개발사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 외국 소프트웨어 회사와는 다른 잣대로 우리 소프트웨어 회사를 대하는 이중성 때문에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는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이런 현상이 꼭 고객 탓만은 아니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당장 눈앞의 이익만 쫓다 보니 고객들은 여기에 길들여진 측면도 있다. 이렇게 고객이 소프트웨어 환경을 망치고 있는 실제 사례들을 알아보자. A사 고객들은 참을성이 없다. 소프트웨어에 버그가 발견되면 당장 고쳐달라고 막무가내 식으로 요구한다. A사는 팩키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때문에 개별 고객의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당장 고쳐주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계획되.. 더보기
자신의 코드에 발목 잡힌 개발자들 필자는 국내외 다양한 소프트웨어 회사에 다니는 여러 개발자를 만날 기회가 자주 있고 각 회사의 개발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 중에서 3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다양한 일을 하지 못하고 하던 일만 계속하게 되는 현상에 관한 것으로,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례이지 싶다. 국내 A사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만 100명이 넘는 업계 1위 중견기업이다. 이 회사 개발자들은 철저히 자신의 소스코드가 있어서 몇 개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서로 공동으로 개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프로젝트도 거의 혼자서 담당하며 한 사람이 여러 프로젝트를 맡는 경우도 있다. 이러다 보니 다른 사람의 소스코드를 볼 일이 거의 없다. 소스코드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간 정보 교류도 매우 적다. 이슈관리시스.. 더보기
스마트폰 앱스토어가 진짜 대박이 아닌 이유 요즘 스마트폰이 IT 이슈의 정점에 있어서 스마트폰 관련 글을 계속 올리게 됩니다. 개발자의 한사람으로서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대는 좋은 징조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종종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앱스토어에 올리면 쉽게 대박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은 기사들이 눈에 띕니다. "앱스토어에서 대박난 개발자들" [디지털타임즈] 전업주부도 아이폰 어플 개발자 시대 [디지털데일리] 앱스토어 '대박' 변해준 씨 [조선일보] 스마트폰은 '기회의 시장'…개발자들 '신바람'[SBS뉴스] 물론 거품을 경고하는 기사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것만 보인다고 대박 기사가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개발자들은 "실패담은 내 이야기는 아닐거야"라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판단을 내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종류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