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여러 개발자들이 작성해 놓은 스펙문서를 볼 기회가 많다. 대부분 99.9% 스펙이라고 하기에는 내용적으로 부족하고 리뷰도 부족한 문서들이지만 우선 각 문장을 하나씩 보다라도 고쳐할 부분이 매우 많다.
스펙(SRS)은 작성을 하고나면 이를 토대로 비즈니스도 하고 설계/구현도 하고 테스트팀은 테스트를 준비한다. 따라서 각 내용은 매우 정확하게 적어야 하며 두루뭉실하게 적으면 안된다. 하지만 정확한 표현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은 거의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무심코 대충 작성을 하게 된다. 이는 수많은 오해를 유발해서 재작업과 품질 저하를 초래한다.
사실 원칙은 간단하다.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게 정확하게 작성해야 하고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또한 정량적인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설명해야 한다. 비즈니스 관련된 부분은 예외이다.
그럼 스펙을 작성할 때 피해야 할 표현들에는 어떤 것이 있나 알아보자.
SMTP를 지원해야 하다.
지원한다는 말은 대단히 모호한 표현이다. 지원해야 하는 범위를 아주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1~5의 값을 가진다.
1,2,3,4,5인지? 1,3,5인지? 1~5의 float값인지? 그 정밀도와 가질 수 있는 값을 정확하게 기술해야 한다.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해야 한다.
효율적이라는 표현은 모호한 단어로서 피해야 한다. 메모리나 CPU 자원 대비 효율적인지, Storage 용량을 적게 차지해야 하는지, 성능이 중요한지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또한 정확하게 요구되는 수준을 수치로 표시하는 것이 좋다.
사과, 배, 복숭아 등등을 지원해야 한다.
등등은 사용해서는 안된다. 지원해야 하는 모든 항목을 다 나열해야 한다.
기존의 값과 동일하다.
기존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명시를 하고 해당 문서가 있으면 Link를 걸어줘야 한다.
충분한 메모리를 할당해야 한다.
충분하다는 것이 정확하게 얼마인지를 명시해야 한다.
사용자에게 친숙한 화면을 제공해야 한다.
어떠한 사용자가 친숙함을 느끼기 위해서 제공해야 하는 정확한 요구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일반적인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일반적인 조건을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또한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도 설명이 되어야 한다.
필요한 경우 메모리를 추가로 할당한다.
필요한 경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수치가 나오면 좋다.
이외에도 수많은 표현들이 있다. 개발자라면 적어도 개발문서에서 이런 표현들이 나오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겠다. 이것도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꿈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세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image by churl